다이버스 샌츄어리 리조트(Bauan Divers Sanctuary Resort)
처음 다이빙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필리핀에서 살면서 크게 얻은 것 중 하나를 뽑자면 다이빙이다.
처음 다이빙을 시작하였을 땐 자나 깨나 어찌나 생각이 나던지 주말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마닐라에서 아닐라오로 달렸다.
내가 한 다이빙의 8할을 함께한 곳이다. 아닐라오 다이빙 리조트, 다이버스 샌츄어리!
아지트 같은 곳이어서 너무 유명해질까 염려되어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싫을 정도였다. 괜한 생각이었지만.. 나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곳이 아닐라오 리뽀 피나클 포인트이다. 다른 많은 리조트에서 스노쿨링, 다이빙을 하러 오는 유명 포인트이기도 하다.
▲ 샌츄어리 주변으로 있는 다이빙 포인트들
▲ 샌츄어리에서 바라보는 아닐라오 풍경
리조트 앞으로 여러 개의 다이빙 포인트를 둘러싸고 있어, 탱크 메고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비치 다이빙에 최적화된 장소이다.
일행들이 다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포인트를 둘러보는 식의 보트 다이빙 보다 대략 15미터에서 45분가량 사진을 찍거나 수련(?)하는 것을 즐긴다.
매번 들어가는 포인트이지만, 매번 즐겁다.
이젠 하루 종일 보트 위에서 짠물 덮어쓰고 있는 보트 다이빙을 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 체크업
아닐라오는 마크로의 천국이다.
▲ 아네모네 피쉬
▲ 아네모네 크랩
▲ 샌드바에 누워 내내 사진을 찍는다. 또 가고 싶구나.
▲ 아기 아네모네 피쉬
▲ 멋진 포즈군요
비치 다이빙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쉴 수 있다. 깡 수 채우려고 덤빌 이유도 필요도 없다.
맘 놓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처음 다이빙할 땐 하루 4번씩 달렸지만, 요새는 하루 두어 번이 딱 좋다.
▲ 잡은 게 아님. 시장에서 저녁 메뉴를 위한 싱싱한 아이들이 배달되었다.
▲ 셰프 오빠의 섬세한 손길..
필리핀에 살면서도 필리핀 음식을 가장 많이 먹은 곳이 샌츄어리가 아닐까 싶다.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깨끗하게 잘 나온다. 당연하게도 음식이 안 맞는 리조트를 계속 찾게 되는 일은 없다. 음식도 굿, 룸 컨디션도 굿, 에어컨 빵빵. 먹고 자고 다이빙이 가능한 지상 낙원이다. 얼마 전만 해도 인터넷이 잘 안되었는데 주인이 인터넷을 끌어다 놨다. 리조트 오너가 굉장한 부자로 알고 있다. 1년 2년 해서 돈벌고 나가야지 식으로 운영하면 이런 서비스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일하는 필리핀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서 더욱 정이 가는 곳이다. 단점을 구지 찾자면... 오너가 홍콩 위주로 마케팅을 해서 홍콩 사람들이 많다.
▲ 교육생들을 위한 수영장
▲ 노을도 멋진 곳
▲ 저녁 아닐라오 풍경
나이트 다이빙 또한 기가 막히는 샌츄어리이다. 바다에 미치는 불빛들은 다이버들이 쏘는 랜턴들이다.
▲ 시간이 생긴다면 샌츄어리에서 일주일 정도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자고 다이빙만 하고 싶다.
사실 이전에 한인 다이버샵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머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 많은지. 리조트에서 바다 좀 보려고 가면, 거기는 올라가는 곳이 아니다.. 만지지 마라.. 그런 건 안 해준다. 잔소리를 수없이 하더라. 무슨 초등학생 수련회 나온 줄 알았다. 나보다 연장자여서 참았지만 정말 짜증이 났었는데. 그 사람 하는 말이 필리핀 리조트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다고는 말을 마치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불친절을 그런 식으로 회피하는 것이 치가 떨려서 다시는 가지 않는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나 같은 사람은 돈이 되지 않아 보였겠지... 정말 XX.. 다이빙하는 내내 장비 팔아먹으려는 장삿속에 짜증이 났다.
Divers Sanctuary Resort » COME AND JOIN US AND EXPERIENCE THE ULTIMATE SHORE DIVING.
Bauan Divers Sanctuary Resort
Brgy San Pablo, Bauan Batangas, 1, 4201 Batangas, 필리핀
간단한 영어만 된다면 페이스북으로 예약이 가능할 것 같고, 한국에서 온다면 공항 픽업도 가능하다.
아닐라오 다이빙 리조트, 다이버스 샌츄어리
나의 소중한 아지트 공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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